블링컨-마르수디 외교회담…"해상 안보에 공동 견해"
미-인니 '전략적 대화' 개시…남중국해 공조 등 합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와 전략적 대화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2015년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실질적 대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또 코로나19,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양자 무역·경제 교류 확대를 증진하기로도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최대 경제국으로, 미국은 아시아 내 중국 부상을 견제하려고 아세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강력한 민주주의 동반자"라면서 미국은 아세안 내 인도네시아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블링컨 장관과 마르수디 장관은 "해상 안보에 대한 공동의 견해를 표출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사이버 범죄 차단 및 보안을 위해 계속 협력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순방한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순방에서 지역 안보, 전염병 대유행 대응, 기후변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논의한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이달 2~6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과 현안을 논의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