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일부 간부들 반대 서명…"집권 여당은 기득권 집단"
긍정적 시각도…"진보정당 취약한 상황서 불가피한 선택"
노동계 인사들 민주당 캠프행 두고 논란…반대 서명운동까지

노동계 주요 인사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캠프에 속속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은 진보 정치 실현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3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인사의 민주당 대권주자 캠프행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이 진행 중이다.

연대 서명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재하 전 비대위원장 등이 제안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일부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의 민주당 대권주자 캠프행을 민주당에 대한 '투항'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등의 공약을 파기했다며 "집권 여당은 개혁과 적폐 청산은 고사하고 국정 수행 과정에서 촛불 민심의 명령을 받들 의지도, 해결 능력도 없는 기득권 집단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조합원들과 함께 노동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고 (정의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들을 지지하고 있다"며 "진보 정치가 지금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결국엔 꾸준히 성장·발전·단합해 노동자 민중의 집권 시대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의 민주당 캠프행은 진보정당 중심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인사를 포함한 전·현직 간부들은 최근 민주당 대권주자 캠프에 잇달아 합류했다.

이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보듯 진보정당이 과연 진보 정치를 실현할 공간이 되고 있는지 의문인 상황"이라며 "사회 양극화와 산업 전환 등 당면한 문제에서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일부 전·현직 간부들도 최근 민주당 대권주자 캠프에 합류했으나 민주노총과는 달리 내부적으로 논란이 불거지지는 않고 있다.

민주당과 정책연대 협약을 맺은 한국노총은 사안에 따라서는 민주당을 비판하지만, 대체로 노동 관련 입법 등에서 공조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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