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다녀온 교역자 가족→태권도장 전파 추정
오후 4시 현재 지역 확진 73명…올해 2번째로 많아
대구 태권도장서 집단감염…수련생 등 50여명 확진
대구 수성구 한 태권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성구 노변동 한 태권도 도장 관련 확진자 3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태권도장에서는 전날 1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된 고등학생이 방문한 태권도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인근 시·군에서 확진된 뒤 이관된 사례까지 포함해 확진자 수를 54명으로 집계했다.

이 태권도장 수련생은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련생 동거 가족인 인근 교회 교역자 부부가 확진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 719명 전체를 진단검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 수련생을 포함한 교역자 가족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로 휴가를 다녀온 뒤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0시 이후 교인과 태권도장 수련생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른 점을 들어 이 가족이 최초 확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후 4시 현재 지역 확진자 수를 73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6월 3일 74명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