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도, 기재부와 예산협의회 개최
대구시와 경북도는 3일 경북도청에서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 지역별 예산협의회를 갖고 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건의하는 등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이번 예산협의회는 기획재정부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 분야별 예산협의회에 이어 지역별로는 최초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국가균형발전정책 추진현황에 대한 소개와 기획재정부의 2단계 재정분권 추진현황, 지역균형 뉴딜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에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의 현안 건의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북도는 강성조 행정부지사가 직접 국가균형발전 2개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5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내년도 국비예산에 적극 편성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먼저,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북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50억 원 ▷구미하이테크밸리 임대전용산업단지 조성 346억 원의 국비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국내외 경기 불안, 장기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80억 원 ▷중앙선 복선전절화(도담~영천) 2702억 원 ▷미래자동차 디지털 핵심 전장시스템 기반육성 사업 37억 원 ▷국립 해양생물 종복원센터 건립 18억 원을 요청했다.

대구시는 ▲노후산단 스마트 주차장 인프라 구축 ▲디지털융합 제조공정혁신 정밀기계 가공산업 육성 ▲디지털 치료기기 육성을 위한 실증플랫폼 구축 ▲산학관 협력 SW인재육성 기반조성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 ▲지역전략 수출기업 글로벌 비즈 플랫폼 구축 ▲한국전선문화관 조성 등 지역 활성화와 한국판 뉴딜 지역확산 사업 분야 7개 사업의 예산안 반영을 건의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오늘 건의한 사업들은 침체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부합 측면과 지역 특화도 면에서 타당성이 인정되는 사업들인 만큼, 내년도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