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시장 "남한산성~팔당 둘레길 조성, '관광도시' 광주 기틀 다질 것"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덜 된 자연환경을 새로운 자산으로 육성하고, 개발이 가능한 땅은 미래산업 및 주거용으로 세밀하게 개발해 어떤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취임 3주년을 맞은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관광도시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해 광주를 미래발전적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는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적 규제로 인해 미래도시로의 발돋움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시장은 “규제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손놓고 있기보다 규제로 개발이 되지 않아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경쟁력으로 바꾸자는 역발상을 강조한 게 규제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우선 남한산성~팔당을 잇는 꼬불꼬불한 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 ‘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남한산성과 팔당, 경안천 등 각종 규제로 경관과 주변 환경이 잘 보전된 지역의 길을 명소화하는 프로젝트다.

남한산성과 천진암 사이에 있는 청석공원과 조선 여류시인 허난설헌 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팔당물안개 공원 등 역사·문화·환경 콘텐츠를 활용해 둘레길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천주교 성지가 있는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성지순례 코스로 개발하고 있다.

내년 말에는 팔당호와 둘레길을 연결한 총 22.5㎞, 3개 코스의 ‘팔당호반 둘레길’도 조성한다. 이들 둘레길은 2022년 12월까지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관광의 핵심으로 육성된다.

관광벨트조성 사업에는 지난해와 올해 32개 공모사업으로 확보된 국·도비 190억원과 특별교부세 100억원 등 총 290억원이 투입된다. 둘레길이 완성되면 총 121.15㎞ 길이의 7개 둘레길이 조성돼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시장은 이와 함께 시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등의 청사진도 제시해 추진한다. 이는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미래 가치를 불어 넣는 사업이다.

자연환경을 지역 경쟁력으로 변모시키는 사업과 함께 두 축을 형성하게 된다. 신 시장은 “대표 사업인 광주역세권(4440억원)과 곤지암역세권(476억원),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740억원) 등에 총 5656억원을 투입해 광주시 주요 거점의 지형을 바꿔 첨단 미래산업 육성과 수도권 주택 공급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성남~장호원 진·출입 램프 설치, 광주 톨게이트(TG) 교차로 개선 등을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길 프로젝트 등을 완결하는 등 남은 기간에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모든 시민이 행복해할 수 있는 미래발전적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