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오대산에 등산객 몰려, 강원 도로 종일 지·정체
비 내리고 코로나19 여파에 해수욕장, 계곡, 관광지 예년보다 인파 적어
휴가철 강원 동해안 북적…전국 피서지 대체로 한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1일 강원 동해안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반면 오전부터 비가 내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전국의 피서지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피서객들은 물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에도 신경을 쓰며 감염 예방에 노력했다.

강원 해수욕장과 유명산에는 흐린 날씨 속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전날 강원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는 올해 가장 많은 인파인 45만7천927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다인 지난달 24일 19만9천971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6천655명, 오대산 국립공원에는 6천500명의 등산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도 내 리조트와 홍천강, 북한강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았다.

차량이 몰리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와 해수욕장 주변 도로·주차장은 종일 지·정체를 빚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으로 횡성IC 일대 8km, 둔내 4km, 봉평 8km 구간,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면으로 양양 분기점 2km, 설악부터 화도IC 일대까지 22km 구간이 종일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였다.

속초를 찾은 손모(46·서울)씨는 "휴가를 맞아 답답한 마음에 가족들과 잠시 해변에서 물놀이하려고 찾았다"며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최대한 거리를 두고 즐기다 귀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휴가철 강원 동해안 북적…전국 피서지 대체로 한산

강원 동해안과는 달리 전국의 해수욕장, 계곡, 관광지 등은 예년보다 찾는 피서객이 줄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여름 극성수기인데도 평소보다 인파가 다소 늘었을 뿐 썰렁한 모습이었다.

전날 해운대를 찾은 인파가 3만7천여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평일 평균인 3만명 수준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대부분 파라솔은 비었고 파라솔이 설치되지 않은 백사장 뒤편도 휑한 모습이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에는 종일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해수욕보다는 맛집 투어나 산책을 하며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동해안인 경북 포항 칠포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등에도 평소보다 차량이 다소 몰렸으나, 대체로 한산했다.

전북 부안 격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완주 동상계곡 등 해수욕장과 계곡에도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찾았지만, 크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전주한옥마을, 부여 궁남지 등 유명 관광지와 영화관, 쇼핑몰이 몰린 도심 번화가도 인파가 뜸한 모습이었다.

(장덕종 차근호 이상학 손대성 김준호 정경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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