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79호선 접속지점∼남해고속도 북창원IC 체증 심각
창원 지개∼남산 민자도로 개통하자마자 '병목현상'
경남 창원시 북면과 시가지를 한 번에 연결하는 민자도로가 개통하자마자 '병목현상'이 발생해 도로개통 효과가 반감됐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지개리∼의창구 동읍 남산리를 연결하는 지개∼남산 민자도로(왕복 4차선·5.4㎞)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개통식을 했다.

도로는 개통식 저녁부터 차량 소통이 시작됐다.

이 도로는 창원시 외곽 동읍 남산리에서 국도 25호선 대체 우회도로(동읍∼경남도청)와 바로 연결된다.

혼잡한 창원시가지 도로를 거치지 않고, 북면에서 경남도청, 창원시청 등 창원 도심은 물론, 진해구, 밀양시, 김해시를 오갈 수 있다.

최근 인구가 급증한 북면 감계신도시∼경남도청 구간 이동시간을 기존 30분 이상에서 10분 내외로 크게 줄여 준다.

그러나 개통하자마자 일부 구간에서 심각한 병목현상이 생겨 개통 효과의 빛이 바랬다.

지개∼남산 민자도로는 북면 지개리에서 북면을 관통하는 국도 79호선과 이어진다.

병목현상은 개통 이틀째이자 개통 후 첫 주말인 지난달 31일 낮 국도 79호선(왕복 4차선) 접속도로 구간에서 발생했다.

지개리 일대에는 지개∼남산 민자도로에서 국도 79호선으로 빠지는 접속도로 외에 국도 79호선에서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감계신도시로 빠지는 또 다른 접속도로가 있다.

두 접속구간 사이는 가깝다.

창원 지개∼남산 민자도로 개통하자마자 '병목현상'
문제는 국도 79호선에서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감계신도시 방향으로 빠지는 접속도로가 좁고(1차로) 좌회전해야 하는 지하차도 형태인 점, 지하차도를 나오자마자 또다시 좌회전으로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구조여서 차량이 시원하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결국,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차량 정체가 지개∼남산 민자도로에서 국도 79호선으로 빠지는 접속구간에까지 미칠 정도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 운전자는 1일 "경찰관이 나와 수신호까지 해가면서 차량을 소통시키려 했는데도 병목현상이 풀리지 않았다"며 "도로 자체는 좋은데, 마지막에 1∼2분이면 갈 거리를 40∼50분이나 걸려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운전자는 "도로 구조적 문제여서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병목현상이 반복될 것 같다"며 "곧 통행료를 받을 건데, 창원시, 민자도로 사업자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전했다.

지개∼남산 민자도로 통행료는 1천100원이다.

민자도로 사업시행자는 개통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창원 지개∼남산 민자도로 개통하자마자 '병목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