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검사 결과 나오기 전 심정지…응급처치 후 34분 뒤 병상 배정
심정지 확진자 병원 도착후 사망…정부 "병상부족 문제는 아냐"

방역당국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40대 확진자가 심정지 후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병상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서울에 사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상황이 악화됐지만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지 24일이 지나 병상이 좀 줄고 있지만, 병상 자원은 아직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 설명에 따르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지난 21일 발열·구토·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나 감기로 오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어 5일 뒤인 2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으며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 오전 10시 10분께 의식이 흐려져 가족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은 신고접수 후 12분 뒤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10시 40분께 보건소에 전화해 이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구급대원은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주변 병원 응급실 여러 곳에 연락했으나 병상 확보가 여의치 않았고, 11시 6분께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연락해 8분 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11시 40분께 병원에 도착했지만,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다 사망했다.

이 통제관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자는 응급실에서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위급환자의 병상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의료현장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격리 없이 응급실에 들어오면 다른 응급 환자가 감염될 우려가 있어 여러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의료법을 개정해 모든 응급 의료기관에 격리병상 설치를 의무화했다"며서 "현재 전국적으로 959개의 격리병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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