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18~49세 국민 1700만여 명이 다음달 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상반기에 접종하지 못한 60세 이상 고령층도 다음달 백신을 맞을 수 있다. 4분기엔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접종자부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8~9월 접종계획’을 30일 발표했다. 18~49세는 8월 9일~9월 17일 예약하고 8월 26일~9월 30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예약 10부제 도입에 따라 주민등록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같은 날짜에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백신 종류는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1주일 전 결정된다.

장애인, 노숙인, 불법 체류 외국인 등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다음달 말부터 얀센 또는 mRNA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사례를 고려해 장기간 선상생활을 하는 국제 항해 종사자에게도 얀센 또는 mRNA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종사자와 학원강사 등 청소년 밀접접촉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선정을 거쳐 17일부터 mRNA 백신을 접종한다.

관건은 백신을 제때 도입하느냐다. 정부는 다음달 모더나 백신 1046만 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공급 예정이던 196만 회분도 포함됐다. 정부가 8~9월에 들여올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7100만 회분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다. 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0명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11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99명으로 한 달 전보다 두 배 늘었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