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변 "'쥴리 벽화'는 여성혐오이자 인권침해"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여변)는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건물 옆면에 그려진 '쥴리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아닌 인권침해"라며 비판했다.

여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에 논란이 된 벽화는 여성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이론이 없을 정도"라며 "여성을 향한 명백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벽화를 제작한 당사자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혐오와 공격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는 것으로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변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대상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 받거나 조롱받는 방식으로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니라, 화합과 존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주 전부터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등이 게시됐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자 측은 이날 오전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또 다른 벽화에 쓰인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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