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18일 열흘 동안 접수…하루 150만∼160만명씩 예약 참여 예상
18~49세는 10부제로 접종 사전예약…주민번호 끝자리 9는 8월 9일(종합)
8월 시작되는 만 18∼49세 연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예약 10부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7월 시행된 50대 사전예약 당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시스템이 여러 차례 마비되거나 오류가 생겼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0부제를 통해 예약자의 불편을 줄이고 접종 일시와 기관을 선택할 때의 공정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8∼9월 예방접종 계획'을 공개하면서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은 접종 대상자가 주민번호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에만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예약 방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994년 5월 31일에 태어난 사람(주민번호 생년월일 940531)은 8월 11일, 2001년 9월 13일에 태어난 사람(010913)은 8월 13일에 예약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18∼49세 접종 대상자들은 열흘에 걸쳐 하루 150만∼160만명씩 사전예약을 하게 된다.

18∼49세 인구는 약 2천406만명이지만 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돼 이미 백신을 맞은 약 628만8천명과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으로 별도 예약을 거쳐 접종받게 되는 200만명을 제외하면 이번 10부제 예약에는 1천577만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질병청은 날짜별로 예약자들이 접종 일시와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똑같이 가질 수 있도록 기관별 예약 가능 물량을 열흘간 10분의 1씩 균등하게 배분할 방침이다.

10부제에 따라 8월 18일에 가장 늦게 예약하게 되는 사람도 앞서 예약한 이들과 똑같은 선택의 기회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앞서 진행된 50대 등의 사전예약은 사실상 '선착순'과 다름없어 더 빠른 접종 날짜와 접근성이 좋은 기관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동시에 대거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되풀이됐다.

18~49세는 10부제로 접종 사전예약…주민번호 끝자리 9는 8월 9일(종합)
이번 18∼49세의 사전예약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다.

10부제 예약이 끝난 뒤인 8월 19∼21일에는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령대별로 추가 예약을 받는다.

19일에는 36∼49세, 20일에는 18∼35세, 21일에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추가로 예약을 하거나 기존 예약을 변경을 할 수 있다.

18∼49세의 접종 시기는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이들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질병청은 화이자를 주력으로 사용하되 모더나를 같이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49세 중 각 지자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은 8월 3∼6일 사전예약을 한 뒤 같은 달 17일부터 접종한다.

우선접종 대상에는 ▲ 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 시설 근무자 ▲ 장애인이나 외국인 근로자 등 접종 소외계층 ▲ 대중교통·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필수업무종사자 ▲ 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