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 29일 울산에 문을 열고 특별지자체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중도 퇴진으로 차질이 예상됐던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부울경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합동추진단은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해 지난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한시기구로 승인받았다. 부울경은 총 25명의 직원을 파견해 1국 2과 6팀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업무를 시작했다.부울경 특별지자체는 내년 출범이 목표다. 추진단을 중심으로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 규약 제정, 광역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광역사무 발굴, 국가이양사무 발굴 등 사무 전반을 추진한다.합동추진단 개소와 함께 부울경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은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규약 및 조례·규칙 제·개정, 행정 및 재정 지원, 시·도민 공감대 형성, 국가지원 공동 건의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합동추진단이 본격 출범함에 따라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그동안 부울경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로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해왔다. 부산, 울산, 창원, 진주 4개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근 중소도시와 농어촌을 연결해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전략이다.부울경은 초광역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 명으로 늘리고,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75조원에서 49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울경은 1시간 생활권을 목표로 광역대중교통망을 구축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계할 방침이다.지역 농산물 생산과 유통·소비 등 먹거리 공동체도 실현하기로 했다. 또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 공항, 철도가 연계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고, 수소경제권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 밖에 역사, 문화,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부울경을 초광역 경제권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합동추진단 구성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내년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해 합동추진단이 성공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울산=하인식/부산=김태현/창원=김해연 기자 hais@hankyung.com
대구시가 육성 중인 물, 의료, 2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의 강소기업 4개사가 대구에 둥지를 튼다.대구시는 물 기업인 에스엠테크(대표 양철수), 인테크워터(대표 이재철), 의료기업 엠모니터(대표 전효성), 2차전지기업 씨오알엔(대표 서명수)과 29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대구 의료 연구개발(R&D)지구에 입주하는 이들 기업이 총 287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도 270개 이상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에스엠테크는 데이터 분석기법을 적용한 수충격방지설비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장치 제조와 수충격에 관한 전산해석·설계시공·교육·사후관리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5232㎡의 부지에 70억원을 투자해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인테크워터는 사무실 임대, R&D, 인·검증, 제조공장건립 지원 등 물산업클러스터의 전주기 지원을 받는 첫 번째 기업이다. 수질TMS 측정관리대행 전문기업으로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6070㎡ 부지에 41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하고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엠모니터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로 4~24시간 소요되던 진단시간을 등온핵산증폭기술을 활용해 1시간으로 줄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기업이다. 대구 의료R&D지구 4546㎡ 부지에 72억원을 투자해 진단키트·시약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씨오알엔은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2차전지팩 제조부터 기술이전까지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1만4567㎡ 부지에 104억원을 투자해 흩어져 있던 기존의 생산라인을 한곳에 모은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투자하는 신산업기업 4개사는 대구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도할 유망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은 38개사, 첨단의료복합단지·의료R&D지구 입주기업은 92개사로 늘어났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올해 부산경제를 빛낸 6명의 중소기업인과 15개 고용 우수기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중소기업인과 고용 우수기업은 각종 세무조사 유예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부산시는 29일 부산시청에서 올해 ‘부산광역시 중소기업인 대상’ 시상식을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낸 중소기업인 6명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수상기업으로 국내 에어커튼 시장 1위 기업인 세기시스템(대표 김성호), 도시재생 관련 도시설계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싸이트플래닝건축사사무소(한영숙), 문틀 제조라인을 스마트 팩토링으로 품질경영을 한 세일(진기섭)이 선정됐다.공작기계 정밀부품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원진엠앤티(이원주), 독창적인 ERP 구축을 통해 비대면 시대를 대비한 푸드엔(김광원), 송유관·가스관 강관 제조업체로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알비(이상철)가 뽑혔다.중소기업인 대상은 부산상공회의소 추천을 받은 기업과 공고를 통해 신청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서류심사와 현장 확인 과정을 거친 뒤 기업인의 경영역량, 성장 가능성, 고용안정성, 사회공헌도 등을 종합평가했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시장 표창장이 수여됐다. 부산시는 이들에게 우수기업 인증과 중소기업 운전·육성자금, 신용보증 특례지원,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및 해외전시회 참가를 우선지원한다. 세무조사 유예,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광안대로 통행료 면제 등의 특전도 3년간 지원받는다.부산시는 이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15개 고용 우수기업도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인 이상은 의료법인 온그룹의료재단(대표 정근), 종업원 100인 이상 300인 미만은 늘푸른바다(김형광), 태상(황창률), 영도산업(이광호), 이샘병원(이성근)이 선정됐다. 종업원 100인 미만은 메드파크(박정복), 삼우이머션(김대희),신우하이텍(박영대), 에코에너지기술연구소(이재근), 인타운(배준희), 인터오션(채재익), 에스엠(배영한), 동성아이앤씨(최정화), 미트리(이옥진), 모두싸인(이영준) 등 10개 기업이다.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고용우수기업 인증서와 인증현판, 근로환경 개선비 4000만원, 신규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등의 혜택을 받는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