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사칭·대출 대환 등에 속은 피해자 이상한 낌새 확인하고 예방
억대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은행원들…경찰 "감사합니다"
최근 대전에서 은행원들이 잇따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 경찰에서 감사를 표했다.

29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A씨는 한 70대 여성이 현금 3천만원을 찾으면서 휴대전화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품에 숨기는 행동을 보고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이스피싱 연관성을 직감한 A씨는 이 여성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녀 납치 사칭에 속은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동대전농협 본점에 근무하는 B씨의 경우에는 현금 6천850만원을 인출한 할아버지가 누군가와 장시간 통화하는 것을 보고는 조용히 자초지종을 물어 보이스피싱 범죄를 간파했다.

이 할아버지는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저금리로 대출해준다'는 사기범 말에 속은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 대전지점에 근무하는 C씨도 불안한 듯한 모습으로 현금 600만원을 수차례에 걸쳐 출금하는 시민을 유심히 보다가 112에 신고해 경찰의 보이스피싱 송금책 검거에 도움을 줬다.

경찰은 최근 이들 은행원 3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송재준 대전 동부경찰서장은 "은행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로 1억원 넘는 피해자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