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격려금 두고 임단협 난항…해원노조도 결렬시 조정 신청 예정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을 앞두고 임금 단체협상 난항으로 파업 위기에 놓였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찬반투표를 통해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도 불발될 시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HMM, 최대실적 눈앞서 파업위기…육상노조, 중노위 조정 신청

육상노조와 별도로 임단협을 진행 중인 해원노조(선원 노조)도 다음 달 3일 예정된 3차 교섭이 무위로 끝날 경우 중노위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해원노조는 중노위 조정이 별 소득 없이 끝날 경우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HMM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률과 격려금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2011년부터 8년간의 임금 동결과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25%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HMM은 해상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인 1조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발표될 2분기 영업이익도 1조4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주채권은행이자 최대주주(24.9%)인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측은 육상노조와의 4차 교섭에서 연봉 5.5% 인상과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HMM 노사는 지난해 말 임단협에서도 평행선을 달리다 새해 30분을 앞두고 극적 타결을 한 바 있다.

당시 HMM 노조는 8%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물류대란 우려 등을 고려해 중노위 조정안인 2.8% 인상안에 합의했다.

김진만 HMM 육상노조 위원장은 "압도적 찬성률로 조정 신청이 가결된 만큼 중노위에서 합리적 결정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회사를 살리려고 10년에 가까운 임금동결로 참아낸 직원들의 희생을 고려해 납득할 수 있는 안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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