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발령…"쇼크 땐 119 신고"

소방청은 최근 무더위로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30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에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벌 쏘임 사고 예보는 지난해부터 발령하고 있다.

소방청은 작년 8월 13일에 주의보, 9월 4일에 경보를 내린 바 있다.

작년에는 벌집 제거와 벌 쏘임 사고 관련 출동이 일정 수 이상일 때 예보를 발령했으나 올해부터는 벌 쏘임 사고 위험지수를 산출해 이를 발령 기준으로 삼도록 바꿨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관련 출동이 가장 많았던 1주일 대비 최근 1주일간의 출동 건수가 50%를 초과하면 주의보, 80%를 초과하면 경보를 내린다.

기준치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도 선제적으로 예보를 발령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에는 위험지수가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벌 쏘임 사고는 기온 상승으로 말벌류 개체가 급격히 늘어나는 7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올해도 7월 들어 747건이 발생해 직전 달(230건)의 3.2배 수준에 달했다.

벌 쏘임 사고 사망자도 2018년 10명, 2013년 9명, 지난해 7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충북 보은군에서 1명, 이달 경기 용인시에서 1명 등 모두 2명이 벌에 쏘여 숨졌다.

소방청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밝은색 계열의 긴소매·긴바지 옷을 입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벌이 공격할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이 나타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소방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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