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경기 회복 등으로 증가세 계속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 지표는 다시 악화 전망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32만명 증가…임시·일용직이 24만명
국내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이 3개월째 30만명대를 이어갔다.

이는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결과이지만, 임시·일용직 노동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천881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만3천명(1.7%)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3월 증가로 돌아섰고 4월부터는 30만명대 증가 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 추세 외에도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다음 달 발표될 7월 지표는 다시 악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노동자는 6만5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직은 24만1천명(14.2%) 급증했다.

이 또한 지난해 임시·일용직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험설계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1만7천명(1.5%) 증가했다.

업종별 종사자 증감을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포함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9천명)과 공공행정(6만명)의 증가 폭이 컸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7천명) 종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5만1천명 줄어 17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1만7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 5월 16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9천명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 5월 상용직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41만8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3만1천원(4.0%) 올랐다.

상용직 임금은 359만5천원으로, 14만4천원(4.2%) 올랐고 임시·일용직은 169만8천원으로, 5만7천원(3.5%) 늘었다.

전체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은 151.9시간으로, 작년 동월보다 1.7시간(1.1%) 증가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