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에 생활치료센터 추가 운영…백신접종 후 감염자 160명
강원 39명 확진…22명 나온 강릉 '3단계 유지'·원주 4단계 검토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다인 74명 발생한 강원도에서 28일 39명이 새로 확진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강릉 22명, 원주 6명, 양양 4명, 동해 3명, 춘천·홍천·영월·철원 각 1명 등이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426명이다.

강릉에서는 농촌 외국인 노동자를 통한 추가 확진과 자가격리자, 개별 접촉 등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외국인 위주로 발생해 광범위한 지역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고 시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현재의 강화된 3단계를 주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원주시는 며칠간 추이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전날 3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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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감염자는 이날 5명을 포함해 누적 160명으로 집계됐다.

도 보건당국은 병상과 의료진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날까지 도내 전체 격리병상 가동률은 77.9%이며, 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한 가동률은 80.1%다.

잔여 병상은 중환자 병상 18개, 전담 병상 118개, 생활치료센터 내 29개 등 총 165개로, 이날 추가 확진자까지 배정된다면 포화 상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도는 감염병전담병원인 속초의료원에 음압 격리 병상 56개를 추가, 총 118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 춘천에 제3생활치료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의료진 부족에 대비해서는 도 의사협회, 대학병원의 협조를 통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박동주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어지는 폭염에 지치고 힘들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과 기본 생활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며 "특히 창문과 출입문을 자주 열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