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제18회 밀알콘서트 ‘우리, 함께’를 24일(목) 오후 8시 재단의 유튜브 채널 ‘알TV’에서 무료 공개한다.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사회를 맡고 가수 알리, 김혁건, 조명섭, 싸이퍼, 성악가 권서경, 장애인 연주단 브릿지온 앙상블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 함께’라는 부제처럼 음악 안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하나되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콘서트로 마련된 후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된 장애인들을 위해 쓰인다. 후원금 사용내역은 연내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제18회 밀알콘서트 ‘우리, 함께’가 개최의 취지를 살려 장애인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2004년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콘서트다. 수준급의 공연은 물론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을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오고 있다.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개최중이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27일(목)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 ‘기빙플러스 오목교역점’을 오픈했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재고·이월상품을 기부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국내 최초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나눔스토어다. 기빙플러스 오목교역점은 57m2 규모로 5천여 점의 의류와 잡화, 식료품, 생활용품 등의 다양한 상품이 들어섰다. 신규 매장 오픈을 축하하여 티젠과 무신사, 동서리미티드, ABC마트, 동신사, 한국맥널티, HK이노엔, 샘표식품, 피알앤, 대한SNS운영자협회, 엘유케이, 별난맘, 맘메이크, 슬로우애시드, BNH코스메틱, HL코스메틱 등 16곳 기업에서 자사 물품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매장에는 장애인 직원 1명이 일하게 될 예정이다. 고객응대·판매·매장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기빙플러스는 사회복지사와 장애인 직원을 연계해 정기적인 상담과 모니터링,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해 장애 특성에 맞는 근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기빙플러스 역시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해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기빙플러스의 가치에 공감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성원으로 신규 매장인 오목교역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금년 최소 5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는 100개의 매장을 늘려 300명의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3개 지점을 운영중인 기빙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기업의 재고, 이월상품을 소각하는 대신 기빙플러스로 기부해 환경 보호와 나눔에 동참하자는 의미를 담은 '찐-환경 'Born Again(본 어게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재고·이월상품을 소각하지 않고 자원으로 순환해 지난해에만 8,960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시키고 3,225,774그루의 소나무 묘목을 심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기부처로 주목받으며 많은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한편 이날 기빙플러스 오목교역점 오픈식에는 개그맨 윤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기빙플러스 홍보대사인 윤택은 이날 오픈식의 사회를 맡은 것은 물론, ‘일일 사원’을 자처해 일손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득 및 자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정부 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근로·사업·재산 등 소득의 5분위 배율은 16.20배로,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5분위 배율은 5분위(상위 20%) 소득을 1분위(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수치로, 배율이 클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한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런 빈틈을 메우기 위해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 복지재단 등 다양한 주체들이 저마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 양극화 해소 나선 금융사KB증권은 교육 소외층에 주목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을 시작한 지난해 2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열고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전국 60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초기에 피해가 컸던 대구·경북 지역의 아동들을 위해 2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무지개교실’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지개교실은 소외 지역의 초등학교 분교 및 지역아동센터 등에 학습공간 개보수, 도서관 건립 등을 지원해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사업이 시작된 2009년 이후 국내 15개소, 해외 4개소에서 무지개교실이 문을 열었다. KB증권 사옥에 입주한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사업을 펼쳤고 폐지줍기 등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소외계층 노인 700여 명에게 영양제 및 마스크 등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기업은행도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2월 대구와 충남 아산, 충북 진천 등 지방자치단체에 세면도구, 마스크, 속옷, 모포 등 이재민용 구호키트 400개(50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손세정제·살균소독제 6만4000여 개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착한 임대인 사업에도 동참했다. 기업은행은 보유 건물의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월 100만원 한도)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58개사가 임대료 부담을 덜었다. 임직원 교육시설인 충주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IBK행복나눔재단’을 통한 장학 사업에서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를 우선 선발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9300여 명에게 2006년 재단 설립 이후 16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청년 창업가나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을 지원하는 ‘청년제일프로젝트’를 띄웠다. 지난해 6월 시즌1을 통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회연대은행과 협약을 맺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청년 소셜 스타트업 12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는 최대 3000만원의 경영자금과 온라인 판로 지원, 재무·금융·정보기술(IT) 분야 무료 컨설팅 등이 제공됐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시즌2를 위해 인액터스코리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예비 창업가를 모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기 여성의 핀테크 창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우먼 인 핀테크(Women in Fintech)’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핀테크 창업에 관심 있는 만 35세 미만 여성들에게 6주 동안 창업 실무 교육과 멘토링, 일대일 사업화 코칭 등을 해준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데모 데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빈곤국 자립 돕는 기아·밀알재단금융사들 외에 복지재단도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밀알복지재단은 14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해 국제적 비영리조직으로서 위상을 인정받았다. 밀알복지재단은 기아의 지원으로 빈곤국 아동 등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LP)’를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9개국, 12개 거점 도시에서 진행되는 기아의 대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인 GLP를 통해 외부 지원 없이도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최종 목표다.실제 성공 사례도 나왔다. 기아와 밀알복지재단은 에티오피아 빈민촌인 관과라는 곳에서 2015년 GLP 스쿨을 건립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기자재를 지원했다. 학생뿐 아니라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 재봉 등 직업 훈련도 실시했다. 그 결과 상급학교 진학률이 97% 달하는 등 교육의 질과 지역 주민의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 기아와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GLP 이양식을 열고 모든 사업을 지역 주민들의 손에 넘겼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