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확진자 숫자는 많지만, 이번 주말까지 3단계 유지"

강원 강릉시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4단계로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

3단계 하향 뒤 확진자 쏟아진 강릉시 "4단계 격상 안 한다"
28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3단계 하향 발표 이후 지난 26일 26명, 27일 25명,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릉의 최근 확진자는 농촌 외국인 노동자, 자가격리자, 가족 간 감염을 통해 지속해서 발생하는 추세다.

수도권 풍선효과가 폭발하자 비수도권 최초로 지난 19일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던 강릉시는 확진자가 잠시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지난 27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강릉시는 이날 4단계로 격상하면 다른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번 주말까지 3단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다만 강릉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강원도가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관련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비록 숫자는 많지만, 절반 이상이 외국인 특정 부문에 집중해 있고, 시 외곽에서 외국인 위주로 발생해 광범위한 지역 전파는 낮다"며 "시민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 않다고 판단돼 불안은 있지만, 현재의 강화된 3단계를 주말까지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강원도가 "성급한 판단"이라며 단계 조정을 재고하라고 권고했지만, 김 시장은 지난 27일 "숫자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다.

이번 주가 피서 극성수기인 데다 1만8천여 소상공인들의 존립 기반이 타격 입는다"며 일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