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의 모습. 뉴스1.
서울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의 모습. 뉴스1.
2학기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 PCR 검사를 3차례 받아야 한다. 델타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의 유학생은 국내 백신 접종률이 70% 이상일 때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

28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입국 전후 총 3번에 걸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선 1차로 입국 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하면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자가격리 앱을 설치한 뒤 유학생 전용 부스에서 방역 수칙을 안내받고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한다. 입국 후 1일 이내에 자가격리 장소 관할 보건소에서 2차 검사를 받고 14일의 자가격리 기간 종료 후 3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격리 해제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델타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26개국의 유학생은 전 국민이 70% 이상 백신을 1차 접종한 후 입국하도록 유도한다. 그 전에 입국하는 유학생의 경우에는 관리인력이 상주하는 학교 밖 자가격리 시설이나 학교 시설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권고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유학생이 희망하는 경우 자국 내 온라인 수강을 지원하고 유학생이 원격수업 사유로 미입국 할 시 비자 취소 없이 유효기간 내 입국을 허용하는 면제 특례를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국 시기 분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변이바이러스 대응 등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노력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평가 지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1학기(1~6월)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총 3만4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학년도 1학기 18만5000명보다 82%가 감소했다. 1학기 유학생 가운데 국내 감염을 제외하면 총 255명이 확진됐다. 교육부 측은 “유학생으로 인한 학내와 지역 추가 전파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해 2월 중국 유학생을 시작으로 1년 반 동안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에 힘써준 대학과 지자체에 깊이 감사하다”며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올 2학기 중에는 대학의 학사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