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보다 5배 높아…7∼8월 평균 풍속 초속 5.37m
한여름도 시원한 산들바람 부는 태백 바람의 언덕
전국에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26일 새벽.
백소일 태백시 관광서포터즈는 해돋이를 촬영하고자 강원 태백시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올랐다.

바람의 언덕은 고원 도시 태백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이날도 오전 5시 24분께 동쪽 고산준령 위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람의 언덕의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은 시원한 여름 날씨다.

여명이 그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바람의 언덕의 기온은 가을철과 비슷한 18도를 나타냈다.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고라니도 밤새 '여름 추위'(?)에 떤 듯 따뜻한 햇볕 받으려 동쪽 하늘을 향해 가만히 서 있었다.

한여름도 시원한 산들바람 부는 태백 바람의 언덕
이곳의 시원함은 해발 1천286m에 이르는 높이 덕분이다.

서울 남산 높이 262m보다 5배나 높다.

바람의 언덕이 선사하는 또 다른 여름 선물은 종일 부는 시원한 바람이다.

2002년 태백시 풍력자원 조사연구 보고서를 보면 8월 매봉산 정상에는 평균기온 12도의 바람이 평균 초속 5.37m 세기로 불었다.

나뭇잎과 가는 나뭇가지가 쉴새 없이 흔들린다는 산들바람이다.

시원한 산들바람을 찾아 매년 여름 폭염에 지친 도시민들이 바람의 언덕을 방문한다.

발아래 펼쳐진 고원 도시 태백의 풍광은 바람의 언덕이 선사하는 즐거움의 덤이다.

한여름도 시원한 산들바람 부는 태백 바람의 언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닥친 지난해 여름(7∼8월) 태백시의 셔틀버스를 타고 바람의 언덕을 찾는 사람은 5천 명이 넘었다.

태백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현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27일 "피서철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바람의 언덕 출입 통제 여부를 묻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며 "셔틀버스는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8월 중순께부터 운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