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보다 10배 빠른 '갯벌 인명구조용 보드' 자체 개발 배치
'갯벌 고립객 구해낸다' 충남 서해안 소방서 전문 구조대 출범
갯벌에 고립되거나 빠진 어민과 관광객을 전문적으로 구조하는 충남 서해안 소방서 갯벌 인명구조대가 26일 출범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홍성군 서부면 갯벌에서 서산·당진·보령·태안·홍성·서천 등 갯벌이 있는 6개 시·군 소방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갯벌 인명구조대 발대식을 했다.

구조대는 갯벌에서의 이동속도가 도보보다 10배 이상 빨라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명구조용 보드도 자체 개발했다.

'갯벌 고립객 구해낸다' 충남 서해안 소방서 전문 구조대 출범
발대식에 이어 6개 소방서 각 4명이 한 팀을 이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회는 관광객이 갯벌에 고립된 상황을 가정해 구조대원이 인명구조용 보드와 드론 등 장비를 활용해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서해는 동해와 달리 갯벌에서 체험활동을 하다 고립되거나 조난당하는 사고가 적지 않다"며 "갯벌 인명구조대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첨단 장비 개발과 전문대원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갯벌 고립사고는 17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여름 휴가철인 6∼9월 사고가 절반을 웃도는 99건(56.6%)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