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율 급증·군 대부분 '소멸 고위험도'…2047년 최소 150만명 예측


전남지역 인구가 20년 만에 28만명 가량이 줄고 감소 폭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인구, 20년만에 여수시 하나 사라져…28만명 감소

고령화율도 급증하고 군 지역은 빠른 인구 감소로 소멸 위험도도 높은 상황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목포본부 문제철, 박지섭 과장이 발표한 2000년 이후 전남지역 인구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말 213만 명이었던 인구는 2020년 말 185만2천 명으로 27만8천 명이 줄었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여수시(27만8천481명) 인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도내 인구 1위 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연평균 인구 증감률은 -0.65%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평균은 0.43%다
특히 지난 20년간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외부로 빠져나간 인구 유출 비율은 연평균 0.78%로 서울 0.83%, 부산 0.8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50세 미만 인구 감소에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급증으로 고령화율도 20년 전 11.9%에서 지난해 23.5%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군 지역은 104만4천명에서 79만8천 명으로 연평균 -1.2%씩 줄었으며 시 지역은 108만6천 명에서 3만2천명 감소하는 데 그쳐 연평균 -0.1% 감소했다.

군 지역 가운데 남악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증가한 무안을 제외한 16개 지자체는 30년 안에 군 자체가 사라질 소멸 고위험도 지역으로 조사됐다.

노동인구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 등은 지역경제 성장 잠재력 약화에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남 인구, 20년만에 여수시 하나 사라져…28만명 감소

도내 고령 취업자 비중은 20.4%로 2000년(13.0%) 대비 급증했다.

전국 평균(10.3%)과 광역도(11.6%)의 약 2배 수준에 달했다.

상황은 더 악화해 도내 인구는 연평균 0.1~0.5% 줄어 2047년에는 150만 ~172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농어가 인구는 2000년 68만7천 명에서 지난해 34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노인인구 비율은 35.7%에서 45.9%로 급증했다.

1인당 민간소비도 최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수요 확대 등으로 역외 소비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신성장 동력 육성, 농림어업의 스마트·디지털화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성장과 활력을 도모하고 귀농어·귀촌 지원 등 인구 유입 정책 시행, 양육 및 교육시설 확충 등 인구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 및 고령친화산업 선도 지역으로 개발해 의료비 역내 소비 촉진과 재정 건전성 강화, 여성·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남 인구, 20년만에 여수시 하나 사라져…28만명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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