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MZ세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 지양해야"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부동산값, 주식열풍속 MZ세대들의 자산증식 방식은 뭘까?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가 최근 MZ세대 2536명을 대상으로 자산증식 방식을 물었다. 25~29세 61.8%는 자산증식 방식으로 부동산을 꼽았지만, 30~34세는 주식이 57.4%로 더 앞섰다. '넘사벽'이 되어 버린 부동산보다는 주식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편이 낫다는 생각때문이다.
MZ세대들은 앞선 세대와는 달리 '파이어(FIRE:Financial Independence+Retire Early)족'을 꿈꾼다. 100세 시대 연구소의 설문에 따르면 65.9%가 "조기은퇴를 바란다"고 답했다.

최근 MZ세대들의 '영끌'주식투자와 관련해 이원경 NH투자증권 디지털 서비스부장은 "금리 인상 이후,주식시장이 다소 조정받을 수 있기에 무리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이 부장과의 질의응답이다.
"금리 상승기...MZ세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 지양해야"
▷어떤 업무를 하시는가
"NH투자증권에서 Digital 서비스부를 맡고 있는 이원경 부장이다. 급증한 디지털 고객에 대응하고자 올해 신설된 부서이다. 디지털 고객들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대해
"이제 주식투자는 일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19, 제로금리, 글로벌 유동성 공급 문제를 비롯한 여러 변수가 만나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였다. 당사의 경우 MAU(월간활성화이용자) 320만을 돌파한 상황이다.
요즘 청년 세대의 주식투자 열풍을 그저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상황으로 선을 그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그보다는 주식투자가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소액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환금성이 있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도 부과하지도 않고 있다.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자본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이 자본을 벌어들이는 구조를 만드는, 그런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MZ세대 투자자의 특징은
"작년 말을 기준으로 볼 때 주식투자를 하고 있던 MZ세대는 총 315만 명가량이었다. 이들은 과거의 경제 위기를 인식하고, 기억하고 있다. 더하여 현재의 부동산 폭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어느 세대보다 돈과 투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주식과 가상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당사의 경우 전년 최초 신규 고객의 71%가 MZ세대였다.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다만 투자 경험 없이 진입하여 다른 연령대 고객군과 비교해 손실 고객 비중 50% 이상, 손실률 5% 이상에 달했다. 이 부분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많은 고민을 기울이고 있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케이 뱅크 주식 이벤트 등 서비스와 관련해 더 현대 서울의 팝업스토어가 흥미로웠다.
"우선 현재 케이 뱅크 주식 증정 이벤트는 부담 없는 첫 투자 경험을 위한 마케팅 활동이다. MZ세대 고객들에게 주식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경험을 심어주고자 노력 중이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지난 3~5월까지 더 현대 서울에 설치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였다. 운영이 성공적이었기에 7월 중 쇼룸, 슈퍼스톡 마켓, 문화 살롱, 게임랜드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 브랜드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모바일 웹으로 말이다."

▷앞으로의 시장은 어떠할 것 같은가?
"시장 예측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나의 전문 분야는 아니다. 시황에 대해선 NH투자증권의 하반기 시장 전망 자료에 근거해 말을 전하고자 한다. 2021년은 코로나 19에 대한 집단 면역 달성 노력과 정책 효과에 따라 경기 정상화가 지속되는 단계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도 해당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추측된다. 당사의 경우 KOSPI 지수 추정치를 3500P로 상향했다. 실적의 추가 개선 및 주요국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 금리와 유가 하향 안정화가 KOSPI 상승 요인이 되리라 추정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금리 인상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이 몰린 주식시장이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보기에 MZ세대의 경우 신중한 종목 선정과 함께 미수나 신용대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하길 권하고 싶다."

▷투자에 대한 직업적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은행, 증권, 보험 내 PB, IB 운용 등 제도권 금융 회사의 투자 관련 업무를 직업으로 가지는 것은 노동 소득과 재테크 스킬을 함께 잡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최근 이런 제도권 기업에서 성장한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와 공중파 방송 출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성과를 위해선 끝없이 변화하는 투자 시장에 대한 학습과 관심, 그에 기반한 실제 투자 경험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시간 투여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위주의 투자로 본업과 함께 추가적인 투자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전업 투자를 곧바로 직업으로 삼는 것에는 신중함을 당부하고 싶다."

▷MZ세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MZ세대들이 미래가 아닌 현재를 주도하면서 사회의 공정성, ESG 경영 등에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에 기성세대로서 감탄을 넘어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기도 한다.
투자 관련해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해보길 권하고 싶지만, 성공 투자를 위한 학습에 노력을 더욱더 기울이기를 부탁하고 싶다. 특히 배당주나 우량 해외주식 적립식, 분산 투자 등을 통해 경험을 확대한 후 본인의 투자 철학과 스킬에 확신이 생겼을 때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길 권한다."

김동희 한경JOB아라 기자단 1기
"금리 상승기...MZ세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 지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