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개장 속초해수욕장 불야성…검체채취 의료진 '폭염과 사투'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첫 주말 강원 동해안에는 20만명의 인파가 찾아와 더위를 식혔다.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주말과 휴일 이틀간 54명 발생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 20만명 '풍덩'…강원 주말·휴일 54명 확진(종합)

25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24∼25일 주말과 휴일 이틀간 도내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에 20만8천235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는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17∼18일) 19만7천여 명이 찾은 것보다 다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해안 피서객 15만9천523명보다는 31%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강릉과 양양의 해수욕장 피서객은 각 3만2천여명과 2만8천여명이 찾았다.

반면 인접 시군인 고성에는 5만여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동해 3만5천여명, 삼척 3만4천여명 등이 찾았다.

4단계인 수도권을 떠나 동해안으로 향한 피서객들이 역시 4단계가 시행 중인 강릉·양양을 피해 인접한 시군을 피서지로 택했다는 분석이다.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에 20만명 '풍덩'…강원 주말·휴일 54명 확진(종합)

피서객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휴일을 만끽했다.

대부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지난 24일 올해 들어 첫 야간 개장에 나선 속초 해수욕장에는 밤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와 해수욕을 즐겼다.

야간 개장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밤에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보름달이 뜬 밤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 영서 내륙의 대표적 유원지인 홍천군 서면 홍천강변은 이날 오전부터 캠핑카와 텐트로 가득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 20만명 '풍덩'…강원 주말·휴일 54명 확진(종합)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리두기 피서가 유행하자 시원한 강변을 중심으로 캠핑족들이 몰린 것이다.

제트스키를 탄 피서객들은 빠른 속력으로 물살을 가르며 수면 위를 수놓았다.

한 피서객은 반려견과 함께 제트스키를 타 시선을 끌었다.

이 밖에도 피서객들은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플라잉 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며 폭염을 날렸다.

일부 피서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린 강릉과 양양의 도심과 시장 골목은 폭염까지 겹쳐 한산한 모습이다.

양양의 한 음식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주말 이틀간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서퍼들이 대거 몰렸던 양양 죽도, 기사문, 설악, 인구, 물치 등 서핑 해변은 휴일임에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 20만명 '풍덩'…강원 주말·휴일 54명 확진(종합)

4단계로 상향된 양양에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자가 크게 늘면서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은 선풍기와 냉풍기를 틀어놓은 채 검체채취를 하면서 무더위와 사투를 벌였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2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춘천·강릉 각 6명, 속초 3명, 양양 4명, 원주·홍천·고성 각 2명, 태백·평창·횡성 1명 등이다.

전날인 24일 26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주말과 휴일 이틀간 도내에서는 5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수도권 풍선효과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던 강릉시는 오는 27일부터 2주간 3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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