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누굴 위한 집회냐" 비판 거세…경찰, 주최자 등 수사 착수
간곡한 자제 요청에도 집회 강행한 민주노총

"왜 원주 와서 민폐를 끼치나요", "누굴 위한 집회인가요"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과 지자체의 거리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집회를 강행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노조원들은 23일 건보공단으로의 출입이 막히자 인근 언덕을 넘기 시작했다.

이들의 막무가내식 언덕 넘기에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언덕에서는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밖에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가 통제선을 넘으려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울타리를 넘으려다 경찰에 막히자 "언덕 아래로 떨어져 죽으라는 거냐. 난 집회 참석이 아니라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본 지역 주민들과 누리꾼들은 "이럴수록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비판했다.

간곡한 자제 요청에도 집회 강행한 민주노총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집회 백지화를 요구하며 아파트 단지별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인근 주민들은 "거리두기 격상까지 했는데 보란 듯이 조롱하고 쳐들어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근 지역 상인회 부회장은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에 제지당한 노조원들은 통제선 밖에서 불법 집회를 강행했다.

이들은 오후 4시가 돼서야 대부분 해산했다.

현장에서 연행된 참가자는 없었다.

건보공단 안에서는 노숙 농성을 이어오던 노조원 80여 명이 집회를 했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강원경찰청은 불법집회를 강행해 국민 불안을 초래한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들을 대상으로 원주경찰서와 합동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원주시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위반에 따라 오는 26일 노조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간곡한 자제 요청에도 집회 강행한 민주노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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