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병상 부족 사태 불가피…"300실 이상 생활치료센터 물색 중"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하루 최다인 62명 발생으로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한 강원에서 23일 35명이 새로 확진됐다.

하루 최다 62명 이어 35명 확진…병상·생활치료센터 '꽉 찼다'
이에 보건당국은 300실 이상의 대형 생활치료센터 물색에 나서는 등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강릉 13명, 양양과 속초 각 8명, 원주 3명, 춘천 2명, 홍천 1명 등이다.

감염 경로는 접촉에 의한 확진 22명, 증상에 따른 개별 진단 검사 6명, 자가격리 중 6명, 격리 해제 전 검사를 통해 1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4천187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격리 음압병상과 속초의 제1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포화상태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 62명 중 30여 명은 퇴원한 환자의 격리 음압병상에 겨우 배정됐다.

나머지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30명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운영하는 충북 제천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문제는 이날 새로 확진된 환자 35명은 빨라야 24일에나 병상이 배정되고 병상이 없으면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처지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제2 생활치료센터를 오는 25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의료원에도 격리 음압병상을 추가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도내 확진자가 일주일간 평균 46.4명씩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는 당분간 불가피하다.

도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해 300실 이상의 규모를 갖춘 제3 생활치료센터를 물색 중이다.

도 관계자는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생활치료센터를 물색 중"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최다 62명 이어 35명 확진…병상·생활치료센터 '꽉 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