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인 수사 고삐죄는 檢…수사팀 보강·압수수색

검찰이 범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근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발장이 들어온 지 1년이 넘은 만큼 속도를 내서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지난해 4월 김씨가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며 고발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이상거래 내역을 받아 분석해온 검찰은 최근 다각도로 관련 자료확보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증권사 6곳에서 2010년 전후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을 분석 중이다.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해 2013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지분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조사한 자료도 확보했다.

공시 위반 조사 때 주가조작 의혹은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검찰은 김씨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려면 실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 확인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경찰이 과거 내사를 벌였지만, 증거가 부족해 중단됐으며, 김씨는 내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팀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뤄진 중간 간부 인사에서 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에 박기태(사법연수원 35기)·한문혁(36기) 부부장검사 등 금융·증권 범죄 전문가들을 추가 배치했다.

박 부부장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시절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을 맡은 이력이 있다.

한 부부장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서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최근 대검찰청에서 회계 전담 수사관 4명도 파견받았다.

수사팀은 한국거래소에 전문인력 파견 요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통령 후보 선출 작업 전에 사건을 마무리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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