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의원 지적…"여러 차례 공고했으나 지원자 없어" 해명

피서철을 맞은 제주에서 관광지 방역 목적 인력 채용이 목표 대비 절반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광지 방역인력 38명분 교부금 다 받고 절반만 채용
22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정무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수행한 관광지 방역 인력 배치 사업에 총 38명을 채용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이달 현재까지 19명만 채용했다.

도는 방역 인력 38명 채용을 위한 교부금은 2억1천100만원 모두를 수령했다.

지역별 채용 현황에 따르면, 서울·인천·울산·세종·강원·경북·경남 등 대부분 지자체는 전원 채용을 완료했으며, 부산·대구·광주·경기 등 지자체도 계획 대비 80% 채용했다.

하지만 제주는 계획 대비 50%만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제주도 관계자는 "채용 목표인 38명 모두를 채용하려고 여러 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채용된 19명은 성산일출봉, 항몽유적지, 절물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에서 방역 지원 및 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거리를 두기 4단계 적용 및 타 지자체의 동참으로 인해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에는 지난 16일부터 주말인 17∼18일 3일간 총 11만2천421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송재호 의원은 "많은 관광객으로 전염병 유행 시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방역 인력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전국 주요관광지에 방역 활동을 수행하는 인력 배치를 위해 지난해 3차 추경에 354억2천600만원을 편성했으며, 이번 2차 추경에도 252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