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다른 고위급 인사도 만날 듯…23일 한미외교차관 전략대화 뒤 출국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방한 일정 돌입…오늘 정의용 예방
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2일 방한 일정에 들어간다.

전날 저녁 일본에서 입국한 셔먼 부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기후변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후에는 다른 정부 기관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 뒤 기후변화 관련 간담회 참석, 서울 소재 박물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셔먼 부장관은 23일에는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 '제9차 한미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작년 7월 이후 1년만으로, 바이든 정부 들어서는 처음 개최된다.

두 사람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했는데, 이틀 만에 서울로 옮겨 다시 만나는 것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반도체·고용량 배터리 공급망 강화,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등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이 방한 기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에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는 취지의 언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발표하면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데 순방의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셔먼 부장관은 23일 오후 다음 순방국인 몽골을 향해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