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0대 체포했다가 '처벌불원' 의사에 석방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한 80대 남성이 계란을 던지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A(85)씨는 31일 오전 10시25분께 이 대표가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들어서자 가방에서 계란 2개를 꺼낸 뒤 통제선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곧바로 계란을 던졌으나 거리가 멀어 이 대표에게 닿지 않고 땅에 떨어졌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법원 직원 등의 제지를 받은 뒤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체포되면서도 이 대표를 비판하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이날 계란 5개를 준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제지되는 과정에서 유튜버와 이 대표 지지자 등이 몰려들어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다쳤다. 경찰은 이 대표 측이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께 A씨를 석방했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출석길에도 한마디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은 이날 이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심리했다. /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는 형호안나장학회가 올해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17명의 학습지원금으로 30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장학회의 장학금 전달은 2005년 이후 18년째로 그동안 초등학생 17명, 중학생 30명, 고교생 178명 등 225명에게 전달된 기금만 3억3900만원에 달한다.이곳의 장학사업은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한 고(故) 문복남 씨의 기부에서 시작됐다. 그는 2001년 남편 김형호 씨와 함께 10억원이 넘는 서울 강북구 번동 3층 건물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대한적십자사는 고인의 뜻을 담아 남편의 ‘형호’와 문씨의 세례명 ‘안나’를 이어 형호안나장학회를 설립하고 건물 임대수익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