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보관' 백신 정전 피해 없도록 지자체·한전 합동 정기점검
선별진료소에 냉방기 가동…접종·진단검사 대기공간에 그늘막 설치 등
폭염 장기화 대비…선별진료소·접종센터 무더위 대책 시행
정부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와 백신접종센터 의료인력과 방문자, 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냉장 보관이 필수적인 백신의 경우,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와 유관 부서가 나서서 정기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임시선별검사소 등 방역현장 폭염대책'을 보고받아 논의했다.

이는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는 폭염 특보가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폭염 일수도 과거보다 더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전국 282개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실외에서 접종을 기다리는 대상자들을 위해 대기 장소나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부채·양산 등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대기 줄이 길어지지 않도록 접종 예약 시간을 나누고, 폭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또 정전으로 백신 보관 냉동고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자체 재난부서가 한국전력공사·전기안전공사와 함께 2∼3주 간격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

폭염 장기화 대비…선별진료소·접종센터 무더위 대책 시행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급하게 설치되면서 더위에 더 취약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도 각종 폭염 대책이 시행 중이다.

먼저 현장 방역요원 및 검체채취 의료인력 등에는 하절기 운영수칙에 따라 온몸을 감싸는 전신보호복 대신 방수성 긴 팔 가운을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검체 채취 공간에는 대부분 에어컨 등 냉방기를 가동하고, 대기 공간에도 그늘막이나 차양을 설치했다.

또 기상청의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2∼4시에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중단된다.

폭염 장기화 대비…선별진료소·접종센터 무더위 대책 시행
아울러 노인과 노숙인 등 더위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했다.

독거노인지원센터는 노인 가구에 냉방용품을 지급하고, 전국 경로당에도 월 10만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정부의 노인돌봄사업 수행 인력인 '생활지원사'가 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한다.

또 노인시설과 복지회관,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전국 5만여개의 실내 무더위 쉼터를 가동하고, 야외 무더위 쉼터도 7천600여개를 확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