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인공지능(AI) 통합돌봄사업 담당 직원이 어르신에게 AI 스피커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 인공지능(AI) 통합돌봄사업 담당 직원이 어르신에게 AI 스피커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인공지능(AI) 통합돌봄사업이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AI 스피커를 활용해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경상남도는 2019년 11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AI 통합돌봄사업을 도입했다. SK텔레콤과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민관 융합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가구에 보급한 AI 스피커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음성인식만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어 정보기술(IT) 기기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에 적합하다.

실제 거제에 사는 70대 어르신은 숨이 차고 두통이 생긴 위급한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를 외쳐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창원의 70대 어르신도 화장실에서 넘어지자 AI 스피커에 긴급구조를 요청해 도움을 받았다.

24시간 상시 관찰 운영체제를 통해 주말이나 야간 취약시간대 통증 및 낙상·출혈, 어지럼증과 자살 위험 대상자를 발견해 119 긴급출동으로 응급조치한 사례가 50여 건에 이르는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평가다.

또 음악감상, 날씨안내, 생활정보 등을 요청하면 안내해주고,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 역할도 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도내 시·군에 2860대의 AI 스피커를 보급, 운용 중이다. 올해 하반기 68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실시간 송출형 레이더 센서를 AI 스피커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