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전국에서 다섯 명 이상이 사적으로 실내외에서 모이는 것이 금지된다. 해수욕장과 같은 휴가지에서 친구 등이 다섯 명 이상 모일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휴가철 이동 제한’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에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수도권에서 지난 12일부터 5인 이상 모임(오후 6시 이후는 3인)을 금지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식당과 카페 등 실내와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어려워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과 달리 생일·제사 등 직계가족 모임, 돌잔치, 상견례 등은 예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프로야구 선수 등 일부의 일탈행위와 느슨한 방역의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1주일 동안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일 1454명이었다. 확진자는 13일 1614명까지 늘어난 뒤 나흘 연속 줄었지만 주말 확진자 기준으론 최대다.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1.6%로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