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신규 앱 만드는 대신 민간앱 공공 배달앱으로 지정
소상공인 광고·입점비 없어…소비자 모바일 지역화폐 사용시 10% 할인효과
[통통 지역경제] 최저 0.9% 수수료 충남형 배달앱…배달시장 '메기' 될까
전국 최저 수준의 수수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충남형 공공 배달앱이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5일 계룡을 시작으로 도내 15개 시군에서 조만간 충남형 공공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대형 배달앱을 대체할 공공 배달앱 도입을 검토해 왔다.

도는 신규 앱을 만드는 대신 15개 시군과 함께 민간 배달앱인 '샵체인'을 충남형 공공 배달앱으로 지정했다.

샵체인은 소상공업체에 별도의 광고비·입점비 없이 1.7%의 주문·결제 수수료만 받고 배달 서비스를 중개해 준다.

특히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소상공인들은 결제 수수료(0.8%) 없이 0.9%의 주문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일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 1.7%가 발생한다.

배달앱 사용 수수료 0.9%는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배달앱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라고 충남도는 밝혔다.

소비자들은 액면가보다 10% 싸게 구매한 모바일 지역화폐로 샵체인에서 결제하면 음식값을 할인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통통 지역경제] 최저 0.9% 수수료 충남형 배달앱…배달시장 '메기' 될까
충남도는 공공 배달앱이 자리를 잡으면 소상공인들 부담이 줄어들고, 10∼20%대로 치솟은 기존 대형 배달앱의 수수료를 낮추게 하는 '메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남형 공공 배달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먼저 지역 외식협회와 손잡고 도내 3만5천887개 회원 업체들이 샵체인에 가맹점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운영을 시작한 지 2주가 안 된 계룡에서는 180여개 음식점이 샵체인에 합류하는 등 초기 반응은 성공적이다.

충남도는 공공배달앱 운영 지역이 늘어나면 조만간 소비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1억원 규모의 할인 쿠폰 지급 이벤트도 할 방침이다.

또 샵체인에서 제공하는 가맹점·고객·주문 데이터 등을 분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형 공공 배달앱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바일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충남형 배달앱에 도민들도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