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식품, 체중·혈당·혈압 관리에 도움"


정제하지 않은 통곡(whole grain) 식품이 체중, 혈압,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USDA) 인간 노화 영양연구센터(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on Aging) 영양 역학 연구실의 니콜라 맥키원 교수 연구팀이 심장병의 장기적인 위험요인 평가를 위해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프래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 참가자 3천100여 명(50대 중반)의 평균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UPI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격으로 진행된 식단 설문조사 자료를 통해 이들이 통곡 식품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허리둘레, 혈압,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통곡 식품 섭취가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허리둘레, 혈압, 혈당 상승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통곡 식품을 하루 평균 최소한 3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4년 후 허리둘레가 평균 1.25cm 늘어난 데 비해 통곡 식품 먹는 횟수가 하루 평균 0.5번인 사람은 이의 2배인 2.5cm 길어졌다.

통곡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은 또 평균 혈압이 122/72mmHg로 통곡 식품을 적게 먹는 사람의 125/75mmHg보다 낮았다.

통곡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이밖에 공복 혈당도 통곡 식품을 적게 먹는 사람보다 1% 정도 낮은 95mg/dL에 머물렀다.

통곡이 이처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정제된 곡물과 다른 것은 통곡의 외피에는 섬유소가 많고 내피에는 비타민B, 항산화 성분, 소량의 지방 등 영양소가 들어있는데 정제된 곡물은 정제 과정에서 외피와 내피의 영양소들이 벗겨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변화도 추적했지만 통곡 식품 섭취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성지방이란 콜레스테롤과 함께 혈액 속에 있는 지질(lipid) 중 하나로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할 때 에너지로 전환돼 사용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of Nutrition)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7월13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