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군민 한 명에 10만원씩 2차 ‘긴급 군민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울주군, 군민 1인당 10만원 긴급 지원
이선호 울주군수(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통째로 삼킨 지 1년6개월이 됐고, 아직도 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몸과 마음이 지친 군민을 응원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2차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2차 군민지원금 지급 대상은 울주군민, 결혼 이민자, 영주권자 등이다.

울주군 인구는 지난 5월 말 기준 약 22만3300명이다. 지원금 예산은 223억원 규모다. 지급 시기는 오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다. 지원금은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한다. 카드 사용처는 울주군 내 농협카드 가맹점이며, 업종 제한은 없다. 사용 기한은 10월 31일까지다.

19~20일 이틀간 읍·면 마을회관 등 380개 배부처에서 지급하고, 21일부터는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한다. 동일 가구는 가구원 중 성인 1명이 신분증을 지참하면 가족 전체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울주군은 군민 지원금 2차 지급과 함께 신혼부부 주거비용 및 임신부·난임부부 진료 교통비 지원, 유치원 무상급식, 찾아가는 검진버스 ‘타요’,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만 18세 주민에게 ‘청소년 성장 지원금’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해 지급한 긴급지원금의 소비 증대 효과가 매우 컸다”며 “울산시 및 지역 기초단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겠지만, 긴급지원금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릴 가장 확실한 처방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