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가 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정확히 제로(0)"라고 평가절하했다고 미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탈레브는 최근 '비트코인, 화폐들, 취약성'(Bitcoin, Currencies, and Fragility)이란 논문에서 "금융 역사상 비트코인보다 더 취약한 자산은 거의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부가 필요 없는 통화'라는 개념을 만족시키는 데에도,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으로서도, 안전한 투자처로서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호의적이었던 그의 기존 입장과 반대된다고 CNBC 방송은 설명했다.
탈레브는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아메리칸대 교수가 2018년에 쓴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라는 책의 서문에서 비트코인을 정부의 통화 통제에 대항할 수 있는 '보험'이라고 부른 바 있다.
탈레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한 것보다 비트코인이 더 떨어지고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 덕분에 반등한 점을 거론하며 이는 "비트코인이 시스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일 수 없다는 충분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탄생 이후 내내 극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며 사람들이 투기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성공과 디지털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성공을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10일부터 강릉선과 중앙선 구간에 ‘KTX 병합승차권’ 판매를 시작한다.병합승차권은 좌석이 매진되더라도 구간별 좌석이 남아있으면 ‘좌석+입석’ 또는 ‘좌석+좌석’ 형태로 한 장의 승차권으로 예매할 수 있다.코레일은 이번 강릉선·중앙선 구간 KTX 병합승차권 판매 확대로 모두 7개 노선(경부선·호남선·전라선·경전선·동해선·강릉선·중앙선)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으며, 대상역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강릉선·중앙선 구간 KTX 병합승차권 예매는 10일 운행하는 열차부터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좌석이 매진될 경우 이용할 수 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2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학생에 살인죄 적용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 남학생에게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죄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게 적용된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다가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불법 촬영 혐의는 불기소 검찰이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 남학생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는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죄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건물 2∼3층 복도에서 추락한 B씨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은 지상으로부터 8m 높이로 창틀 끝이 외벽과 바로 이어져 있고 (1층) 바닥은 아스팔트여서 추락 시 사망할 수 있는 구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당시 술에 만취해 의식이 전혀 없어 자기 보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시켜 사망하게 했다"며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려 했다고 볼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A씨의 구속 기간을 1차례 연장해 보강수사를 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