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구하려던 다른 노동자는 '중상'
앞서 5월에도 인근 업체 노동자 사망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던 노동자가 저장소에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던 노동자가 저장소에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에서 50대 노동자가 3m 깊이의 저장소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동료를 구하려던 다른 노동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3일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소재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A씨가 3m 깊이의 저장소에 빠져 사망했다.

당시 저장소에는 음식물쓰레기가 1m 정도 쌓여 있어 성인 남성 허리 높이에 불과했지만 마치 늪과 같은 상태여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부산 북구 지역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대형트럭에 싣고 와 이 저장소에 하차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 작업 중 추락한 A씨를 발견한 동료 차량운전자 B씨는 업체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A씨를 구하려다 마찬가지로 저장소로 추락해 의식을 잃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월에도 근처의 또 다른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30대 노동자가 고장난 펌프를 점검하다 오수조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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