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직장 12명·강서구 직장 11명 확진…대전 동구 대학교서 10명 감염
수도권서 젊은층 다중시설 관련 감염 확산…현대百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133명
학교-직장-교회 잇단 일상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나흘째 30%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특히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급증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 동작구 교회서 교인 등 16명 확진…병원·교회·어린이집서도 새 감염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어린이집·교습소·직장·병원·교회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직장(4번째 사례)에서 지난 3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 지금까지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종사자가 6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이다.

강서구의 직장에서도 이달 4일 이후 종사자 10명과 이용자 1명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동작구의 교회에서는 7일 이후 교인과 지인, 가족 등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시의 한 병원에서 지난 8일 이후 환자와 종사자, 가족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의 교회와 관련해선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누적 16명 중 교인이 11명, 가족이 4명, 직원이 1명이다.

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8일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됐다.

이 중 원생이 4명, 교사가 3명, 가족이 2명, 지인이 1명이다.

화성시의 개인 교습소에서는 4일 이후 강사 2명, 학생 8명, 가족 1명 등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학교-직장-교회 잇단 일상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나흘째 30%대
◇ "백화점 확진 종사자-방문객 접점 없어…20대 확진자 증가세 가팔라"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이 중 종사자가 1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는 방문자 21명, 가족·지인 11명, 기타 접촉자 1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종사자와 방문객 간의 감염 고리와 관련해 "백화점 내에서 특정 접점, 행동 또는 장소를 통한 종사자와 방문객의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까진 일제검사를 통해 백화점 방문 이력이 확인된 이용객을 일차적으로 (백화점 확진자로) 분류했지만,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가 일제 검사에서 확인됐을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기 이천시의 반도체 회사(2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으며, 시흥시의 자동차 도장업체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늘어 총 32명이 됐다.

경기 시흥시의 한 의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학교-직장-교회 잇단 일상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나흘째 30%대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월 셋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4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수는 1.3명→1.4명→2.0명→3.1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20대는 1.6명→2.0명→3.8명→5.2명으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주점·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잦았다.

대표적으로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8개 주점·클럽과 이용자들의 직장에서 연쇄 감염이 발생해 누적 3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3번째 사례)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인천 서구 주점' 사례에선 이용자·종사자 등 37명, '경기 수원시 주점'과 관련해선 총 69명이 감염됐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환기가 되지 않은 지하공간에서 종사자 및 이용자의 밀집·밀접한 접촉으로 감염 전파가 이루어졌으며, 확진자가 의심 증상이 발생한 기간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감염이 더욱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직장-교회 잇단 일상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나흘째 30%대
◇ 비수도권, 대학교·교회·농장서 새 감염…익산 농장서 종사자 13명 확진
비수도권에서도 학교·교회·농장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 동구 대학교와 관련해선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중 학생이 9명, 가족이 1명이다.

대구 수성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이달 11일 이후 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선 11일 이후 교인 14명과 종사자 및 기타 접촉자 4명 등 18명이 감염됐고, 전북 익산시의 농장에서도 종사자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례 중에서는 주점·유흥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전북 군산시 주점모임(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9명이 됐으며, 대구 중구의 일반주점(2번째, 3번째 사례) 관련 사례에서도 각각 누적 확진자가 43명, 38명으로 증가했다.

경남 김해의 유흥업소(2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도 71명으로 불어났으며, 제주 제주시 유흥주점(2번째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 광주·전남 지인모임 및 전남 완도군 해조류가공업(누적 24명), 경남 진주 음식점(3번째 사례·22명), 대전 서구 실내체육시설(17명), 강원도 태백시 중학생 여행(17명), 부산 중구 사업장(13명), 광주 광산구 부동산 지인모임(11명)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학교-직장-교회 잇단 일상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나흘째 30%대
한편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만4천129명으로, 이 가운데 4천316명(30.5%)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30.3%→30.7%→31.3%→30.5%) 30%대를 이어가고 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6천762명으로 47.9%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