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송 주교 "미래 기반 다질 것"
가톨릭학원 "기초의학 분야에 10년간 2000억 투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목돈’을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3월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옴니버스 파크’ 준공을 앞두고 국내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가톨릭학원은 앞으로 10년간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가톨릭학원은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비롯해 8개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1936년 명동 성모병원에서 시작해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연구 인프라 구축 △최첨단 기초의학 기관과의 상호 교류 및 학술대회 개최 △기초의학 분야 연구 협력 추진 △기초의학 실험 연구장비 및 시설투자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 △유명 기초의학 연구 인재 스카우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초의학 연구 인프라인 옴니버스 파크는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옴니버스 파크는 연구소, 병원, 학교, 기업이 융·복합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 반포동 가톨릭중앙의료원 내에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로 짓고 있다.

가톨릭학원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손희송 주교(사진)는 “기초의학은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낮지만 미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기초의학부터 키워야 한다”며 “기초의학 분야를 활성화해 단기 성과나 수익보다는 장기적 기반을 다지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2005년부터 성체줄기세포 등 다양한 기초의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최우수 연구자를 뽑아 ‘생명의 신비상’을 주고 있다. 송 주교는 “이미 개발된 지식과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분야이며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초의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가톨릭학원 병원들이 세계적인 기초의학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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