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추진…탄소중립 위한 부문별 감축 전략 등 담아
환경기초시설에 태양광발전 설비 등으로 3년간 온실가스 12만4천t 감축
[톡톡 지방자치] '2050 탄소중립' 향해 가는 공업도시 구미
경북 내륙 최대 공업도시인 구미시가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인간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온실가스를 산림을 통해 흡수하거나 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국제사회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전과 비교할 때 1.5도 내로 제한하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구미시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과 2050 탄소중립을 함께 실현하고자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 수립에 나섰다.

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이행,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탄소포인트제 운영 등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탄소제로교육관 활성화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 2050년 탄소중립 동참 선언 및 교류 확대
구미시는 지난 5월 24일 P4G(서울 녹색미래 세계 정상회의) 탄소중립 특별세션에서 국내 지자체와 공동으로 탄소중립 동참을 선언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삶 추구, 탄소중립 사업 발굴 및 지원, 지자체 간 소통 및 공동협력, 선도적인 기후행동 실천·확산 등 탄소중립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이클레이)를 통해 국내·외 지방정부와 교류 확대를 꾀하고 있다.

[톡톡 지방자치] '2050 탄소중립' 향해 가는 공업도시 구미
◇ 3년간 온실가스 12만4천t 감축…32억원 상당
시는 자체 환경기초시설에 태양광발전 설비, 시설 및 행태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4만1천790t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잉여배출권 판매로 7억5천900만원 수익을 창출했다.

2019년부터 3년간 배출권 판매 실적은 12만3천998t으로(수익금 31억8천300만원) 소나무 720만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2018년부터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180억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866대, 전기이륜차 320대 등 총 1천186대를 보급했다.

올해도 전기차 469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월 국회 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한 '2020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공모에서 자치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 탄소포인트제 12년간 2만7천세대 참여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도로는 탄소포인트제,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이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상업시설·공공시설 수도·전기·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로 2009년 시작해 현재 2만7천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12년간 온실가스 총 감축량은 3만2천t에 달한다.

2012년부터 해마다 시민 200여명 가정을 개별 방문해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상담하는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에는 현재까지 2천200여 가구가 참여했다.

◇ 연령별 탄소제로 기후변화 교육
시는 98억원을 투입한 탄소제로교육관을 2014년 6월 개관해 지금까지 관람객 25만명을 유치했다.

탄소제로교육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 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방법 및 적응 대책의 중요성을 체험하도록 한다.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한 기후변화 및 환경 교육은 7천500명이 수료했다.

[톡톡 지방자치] '2050 탄소중립' 향해 가는 공업도시 구미
◇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수립 및 대시민 홍보활동
구미시는 올해 1월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관련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하고, 7∼8월 중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적용할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은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해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부문별 감축 전략, 기후변화 적응 목표, 그린뉴딜 계획을 담는다.

시는 2050 탄소중립 실천 홍보활동으로 기후변화주간, 친환경 교통주간, 친환경 명절 보내기 등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 기후변화 적응력 향상에 주력
시는 기후변화로 온난화가 가속해 폭우·폭염 강도 및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월 제2차 구미시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2021∼2025년)을 수립해 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등 9개 분야 39개에 이행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2050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 공공 모든 영역에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탄소중립 공감대 확산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