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공범' 정영제 도피 도운 승려·신도들 기소돼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도피를 도운 승려와 신도들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월 지방의 사찰 소속 승려 A씨와 신도 3명을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정씨가 옵티머스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돼 자신을 찾아오자 다른 신도들과 함께 숨어지낼 곳을 마련해 주고, 차량과 대포폰을 제공하는 등 범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7월 말 옵티머스 경영진이 구속된 직후부터 같은 해 11월 25일 지방의 한 펜션에서 체포될 때까지 100일가량 잠적할 수 있었다.

수사 당시 정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옵티머스 임원들 사이에서는 정씨가 중국으로 밀항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A씨 등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고소영 판사)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속이고 투자금을 받아 약 1천6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