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북항에서 기장군에 이르는 해안가에 시민을 위한 야영장과 공원, 놀이시설, 자동차 극장 등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지친 시민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휴식처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북항에 ‘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힐링 야영장’을 이달 15일 개장한다고 7일 발표했다. 힐링 야영장은 북항을 내다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야영시설과 편의시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등을 갖췄다. 바닥 위에 야영장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인 나무데크 24면과 차를 주차해 사용할 수 있는 오토사이트 16면을 갖췄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사이트 5개와 450㎡ 크기의 ‘반려동물 놀이터’도 조성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광안리해수욕장과 이어지는 용호부두 배후야적장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잔디광장과 산책로, 운동시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용호부두에선 광안대교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운대를 넘어 울산 쪽으로 가는 곳에 자리잡은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동부산) 관광단지에는 ‘스카이라인 루지’ 시설이 지난 3일부터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오는 9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까지 문을 열면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레저와 쇼핑, 숙박 등을 연계한 복합 관광 휴식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루지는 최저 지점부터 최고 지점까지 100m 정도 높이에 총 4개 트랙이 2.4㎞ 길이로 조성됐다. 이용객은 루지 출발 지점까지 스카이라이드(리프트)를 타고 이동한 뒤 특수 제작된 루지 카트를 탄다. 출발 지점에서 2개 트랙 가운데 하나의 코스를 선택한 뒤 중간 지점에서 또 다른 트랙을 선택해 도착 지점으로 내려온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극장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도 지난달 10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1만4005㎡ 부지에 가로 25m, 세로 13m 초대형 스크린을 갖췄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