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원장(사진=더케이산부인과의원 제공)
▲김종석 원장(사진=더케이산부인과의원 제공)
과거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 자궁질환은 복강경이나 개복수술, 적출술 등 수술적인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비수술적 방법이나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적 방법의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방법이 바로 자궁 하이푸 시술이다.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병변이 있는 위치에만 집중시켜 종양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개복이나 절개 없이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종양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자궁 보존에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하이푸는 시술 과정 중 환자의 자세에 따라 크게 누워서 받는 방법과 엎드려서 받는 방법 두 가지로 진행되는데, 이에 어떤 자세가 효과가 더 좋을지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도 적지 않다. 과연 어떤 자세로 하이푸 시술을 받는 것이 더 좋을까?

엎드린 자세의 하이푸 시술은 말 그대로 엎드려 누운 자세로 진행된다. 시술 자체는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지만, 몸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방광, 장 등 장기가 아래로 쏠릴 수 있고, 장기간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누워서 받는 하이푸 시술은 바로 누운 자세로 진행되고, 몸이 위를 향하고 있어 장기가 쏠려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엎드린 자세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체온 감소 등의 현상까지 방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하이푸 시술을 받든, 누운 자세로 시술을 받든 치료 결과 자체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이푸 시술의 자세는 어떤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장비의 성능에 따라 치료 예후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장비 설계 방식의 차이에 따른 시술 자세 자체가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환자와 의료진이 보다 편안한 방식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누워서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더케이산부인과 김종석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누워서 하이푸 시술이 진행되는 경우의 또 다른 이점은 의료진이 환자와 대화를 통해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기에 훨씬 편리한 자세라는 것이다. 환자도 시술이 진행되는 동안 초음파 모니터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치료 결과 자체는 장비의 성능과 의료진의 전문성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 하이푸 시술을 받고자 하는 곳에서 정확한 병변 제거와 부작용과 합병증 최소화가 가능하고, 편안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좋은 장비를 사용하는지 따져 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의료진이 자궁질환에 대한 숙련도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역시 자궁하이푸를 계획하고 있다면 꼭 따져보아야 할 사항이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