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LH 영동사업단 압수수색·영장 기각 공무원 보강수사
강원경찰 '부동산 투기 의혹' 공무원·LH 직원 등 22명 조사
강원도 내 부동산 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경찰청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을 비롯해 17건에 29명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중 6건은 종결하고 나머지 11건은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종결 사건은 구속 1건, 불구속 1건, 내사 종결 4건으로 마무리했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전창범 전 양구군수는 지난달 7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는 군수로 재직하던 2014년 6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노선 발굴 용역을 진행하던 업체 관계자로부터 알게 된 철도 노선과 역사 등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 2016년 7월 역사 조성 예정지 인근에 땅 1천400여㎡를 매입해 약 1억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화천군 간동면 일원에 토지를 산 투기 의혹을 받는 현직 강원도청 공무원 1명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수사 5건과 내사 6건 등 11건으로, 대상자는 공무원 13명, 공공기관 3명, 일반인 4명, 법인 2곳이다.

경찰은 지난달 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전·현직 강원 영월군 공무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혐의 입증과 관련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각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중순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투기한 혐의를 받는 일명 '강 사장'이 연루된 강원 강릉시 유천지구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동사업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추가로 접수한 1건을 제외한 10건은 추가자료를 확인해 보강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