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PI사업단과 울산공장장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제3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9일 울산대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화학네트워크 포럼 제공
RUPI사업단과 울산공장장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제3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9일 울산대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화학네트워크 포럼 제공

“울산에서 50년이상 노후화된 석유화학시설의 안전관리와 수소 대중화 시대를 선도적으로 맞이하기위해 방폭관련 전문가 양성이 시급합니다.”

RUPI사업단과 울산공장장협의회가 공동주관한 제3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9일 울산대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소산업 등 국제방폭 안전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및 안전관리책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홍동우 엑스텍코리아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수도인 울산의 석유화학단지는 점점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화재 및 폭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방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방폭 기본개념 및 방폭 전문가 자격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해 폭발 이론 및 방폭 원리 그리고 국내외 방폭 표준 및 동향 분석과 국제방폭개인자격인 'IECEx CoPC' 과정 교육을 이제는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 울산에서도 직접 교육받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근 엑스텍코리아 기술이사는 “우리나라가 수소경제시대를 선도하고 있지만 정작 수소 폭발 등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위한 방폭기술 전문가는 크게 부족하다"며 "수소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국제방폭전문가(IECEx CoPC)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엑스텍코리아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과 방폭자격교육 전문기술인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기관이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에서 인증받은 공인 교육훈련 지정기관으로 IECEx CoPC Unit Ex 001부터 Ex 010까지 전 과정에 걸쳐 교육 및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ᆞ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방폭 공사, 방폭 장비 인증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방폭산업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는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는 년간 천 명 정도로서 하루에 3명씩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는데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면서 “일터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재해 예방체제가 정착되려면 산업현장 참여자들의 인식 공유와 함께, 기업 스스로 산재 위험요인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휘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일터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공간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정부는 산업안전보건 점검 및 감독이 산업현장의 안전의식과 관행 변화, 나아가서는 확실한 사망사고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춘 동국대 교수는 ‘산업재해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정책입안자부터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까지 권한과 책임이 상존하는 사회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산업현장의 참여자들은 개별 사업장 및 기술고집과 아집에서 융복합적인 사고력의 전환과 사고 발생에 따른 사업주만의 책임부여에서 정부, 사업주, 근로자 공동의 책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UPI사업단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및 액션플랜 도출을 목표로 2015년 7월에 태동한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어느덧 30회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석유화학 산업 구조 고도화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