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190건이 발견됐다며 유입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전 세계 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52만명으로 7주 연속 감소했으나 델타형 변이 확산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 확진자의 90%, 영국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영국과 러시아 등 최근 델타형이 주로 확인되고 있는 국가에서 증가세가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정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률이 높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높은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며, 델타형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예방접종과 함께방역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격리면제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 강화 국가로 지정해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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