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백두대간 식물 조사서 1천237종 자생 확인

백두대간서 희귀식물 15종 새롭게 발견…이노리나무·홍월귤 등
산림자원의 '보고'인 백두대간에서 이노리나무 등 희귀식물 15종이 새로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청, 한국산림과학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백두대간 자원실태변화 식물 조사 결과 총 1천135종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조사 자료와 종합해 백두대간에는 모두 1천237종의 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인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701㎞)의 마루금(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 양측을 500m 간격으로 조사했는데, 2천821개 지점을 도보로 이동하며 조사한 방대한 결과다.

기존 조사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국가 적색목록 중 위급(CR)등급 4종(이노리나무, 홍월귤, 꽃장포 등)과 위기(EN) 등급 11종(댕강나무, 국화방망이, 깽깽이풀 등) 등 15종의 희귀식물을 새로 발견했다.

백두대간서 희귀식물 15종 새롭게 발견…이노리나무·홍월귤 등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희귀식물은 총 41과 101종으로 멸종위기종(CR) 등급에는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산작약 등 9종, 위기종(EN) 등급에는 바람꽃, 흰참꽃나무, 댕강나무 등 18종이 확인됐다.

취약종(VU) 등급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시호 등 31종, 약관심종(LC) 등급에는 구상나무, 측백나무, 세잎종덩굴 등 36종, 자료부족종(DD) 등급에는 산흰쑥 등 7종이 있었다.

한국 특산식물은 27과 65종이 발견됐으며, 기후변화 취약식물은 37과 100종 등으로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식물들이 상당수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백두대간의 이해'는 내달 1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전자도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