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송악선언 후속 조치…9층 부영호텔 건설 무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제443호) 보호 조치를 밝힌 '송악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제주 중문 주상절리 절경지 건축 고도 35m→14m 기준 강화

제주도는 22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역사문화환경보존 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 기준 조정(안)'을 행정 예고해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앞 절경 지역에 대한 건축물 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보전지역인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와 맞닿은 해안 육상을 3구역으로 정했다.

3구역에서는 건축물 최고 높이를 14m 이하(평지붕)나 18m 이하(경사지붕)로 제한했으며 높이 3m 이상의 절토·성토를 수반하거나 높이 3m 이상의 석축·옹벽이 발생하는 경우는 개별 심의하도록 했다.

해당 지역은 기존에 '제주도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 법령에 따라 20m 이상의 건축물 및 시설물도 개별적으로 심의를 통해 허용 여부가 결정될 수 있게 돼 왔다.

3구역에는 현재 부영호텔 입지가 포함된 지역이다.

강화된 기준에 의하면 3구역에서는 지상 4층 이하 건물만 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역은 중문관광단지 2단계 개발 사업 당시인 1996년 고도 제한이 9층(35m)이었으며, 부영호텔 측도 이러한 기준에 따라 2016년 최고 높이의 호텔 4개 동을 건축하는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행정예고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해 11월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 일대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힌 '송악 선언'의 후속 조치다.

이번 조치로 9층 높이 부영호텔 건설은 무산된 셈이다.

도는 부영호텔 건설 계획이 환경 보전방안 변경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2017년 반려했다.

사업자 측은 도를 상대로 건축허가 반려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도가 최종 승소했다.

제주 중문 주상절리 절경지 건축 고도 35m→14m 기준 강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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